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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동물병원 찾지 마세요"…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성큼(종합)
"24시 동물병원 찾지 마세요"…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성큼(종합)
  • (판교=뉴스1) 이정후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6.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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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IR데이] 벳플럭스·림피드·스마트휴먼텍
비대면 진료 플랫폼부터 '처방사료' 판매까지
윤상우 벳플럭스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4회 IR(기업설명회)데이에서 우수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판교=뉴스1) 이정후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비대면 진료를 사업 모델로 하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인공지능(AI) 챗봇 시스템을 적용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부터 온라인 처방 사료 유통 플랫폼까지,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맞춘 IT 기반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21일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는 21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회의실에서 '제4회 IR(기업설명회)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IR데이에는 △비대면 동물의료용 SaaS 개발사 '벳플럭스' △펫푸드 통합 솔루션 운영사 '림피드' △약물 주입 속도 측정 기기 개발사 '스마트휴먼텍' 등이 발표에 나섰다.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첨단 기술의 융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늘 발표할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료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AI챗봇 활용해 반려동물 진단…동물병원도 업무 부담 덜어

수의사 출신인 윤상우 벳플럭스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늘펫'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 보호자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플 때 온라인으로 정보를 찾은 뒤 동물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정확한 진단도 불가능하다.

이에 벳플럭스는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메신저로 연결하는 '늘펫'을 최근 선보였다. 8개월 전에 출시한 '늘펫'은 현재 전국 400개 동물병원을 파트너사로 확보했고 이 중 62곳이 진료의 전 과정에 늘펫을 활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반려동물 상담은 전화, 이메일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늘펫을 도입하면 전화 상담의 90%가 챗봇으로 전환된다"며 "수의사는 기존 진료에 방해받지 않고 상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늘펫의 또 다른 강점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챗봇 기능이다. 윤 대표가 수의사 시절 SNS로 상담하면서 확보한 300만 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면서다.

이를 통해 늘펫의 AI 챗봇은 반려동물 질병 상담에 특화한 모델로 구축됐다. 정보 제공이 아닌 질문 중심의 대화로 동물병원의 방문을 유도한다.

윤 대표의 목표는 반려동물 의료 시스템을 개선해 소비자 경험을 긍정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홈케어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벳플럭스의 5년 후 연 매출을 80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범 림피드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4회 IR(기업설명회)데이에서 우수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림피드 '닥터트러스티' 집에서 진단하고 처방사료까지 배달

영양내과 수의사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림피드도 비대면 진단 올인원 플랫폼 '닥터트러스티'를 출시했다. 닥터트러스티는 문진·진단·처방 등 진료 과정부터 처방사료 판매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처방사료는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동물의약품과는 다르다. 림피드는 동물의약품이 아닌 '처방사료'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현재 처방사료 시장은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오프라인 시장이 대부분이다.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뚜렷한 법적 기준은 없음에도 온라인 판매는 활성화돼 있지 못하다.

또한 처방사료는 반려동물의 기호성이 낮다 보니 구매를 하더라도 섭취를 통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림피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포착해 비대면 진료부터 처방사료 판매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단순히 중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공장을 구축해 일반사료도 만들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자체 제작한 처방사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상범 림피드 공동대표는 "비대면 처방사료와 헬스케어를 결합해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목표"라며 "영양내과 수의사들이 모여서 창업한 만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림피드는 지난 2~3년간 '샐러드펫'이라는 사료 분석 앱을 개발해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모았으며 10만 명의 이용자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배송(D2C) 모델을 구축해 처방사료 시장의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림피드는 내년 12월까지 기업가치 450억 원을 목표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태국에서 100여 곳의 동물병원과 협력하는 유통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도 진출을 타진 중이다.

강영훈 스마트휴먼텍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4회 IR(기업설명회)데이에서 우수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약물 주입 편의성 높였다…스마트휴먼텍 제품 '눈길'

비대면 진료 분야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활용성이 높은 약물주입속도 측정장치를 개발한 스마트휴먼텍도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휴먼텍은 환자나 반려동물에 약물을 주입할 경우 자동으로 속도를 표시해 약물의 측정 정확성을 높여주는 기기를 개발했다.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중력 낙하 방식'은 주입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으나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이 때문에 의료진이 직접 수액의 방울을 측정해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 주입펌프 방식도 시중에 나와 있지만 △측정 오류 △주입 시 공기 발생 가능성 △짧은 사용 기간 △수액세트 비표준화 △큰 부피 등의 문제가 있다.

스마트휴먼텍은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해 중력 낙하 방식에 주입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출시한 것.

특히 모든 수액세트에 사용할 수 있으며 주입 속도 오차 경고와 주입 완료 알림 기능도 갖췄다.

강영훈 스마트휴먼텍 대표는 "약물주입속도 측정장치는 지난 1월 의료기기 인증 완료 및 특허 등록을 마쳐 판매를 시작했다"며 "해당 측정장치를 기반으로 이후 약물 주입펌프와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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