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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표준 필요…국회 법안 발의 위해 역할하겠다"[펫피플]
"동물복지 표준 필요…국회 법안 발의 위해 역할하겠다"[펫피플]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6.22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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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태형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
이태형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서초이태형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22대 국회가 원 구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관심을 받는 단체가 있다. 국회사무처 소속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다.

협회는 동물보호복지 표준화 연구를 통해 관련법과 제도, 행정 조직, 동물보호 문화 개선의 기반과 과학적 근거 제공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20대 국회 때 태동한 협회는 당시 천정배·김두관·전현희 국회의원 등과 함께 △동물원수족관관리법 △동물등록제 안착 △동물장묘문화 개선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이주대책 △가금류 사육환경 개선 등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해 힘써왔다.

이뿐 아니라 유실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과 사료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현재 협회의 공동대표인 이태형 서초이태형동물병원 원장은 반려동물 생애주기 맞춤케어 플랫폼 '펫닥'의 창립멤버다.

그가 2018년 처음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만든다고 했을 때 동료 수의사들의 따가운 눈총을 맞아야 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동물병원으로 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

동료들보다 의식이 앞서나갔던 그는 22대 국회가 동물 관련 정책을 제대로 발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태형 대표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21대 국회가 개식용 종식, 동물학대 방지와 같은 보호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면 22대 국회는 보호를 넘어 진정한 복지정책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복지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이제 동물에게도 적용해야 할 시기가 됐다. 단순히 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절실하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정책은 유실유기동물과 길고양이 보호 위주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애초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가 키우던 반려동물들. 포포즈 장례식장 봉안당에 안치돼 있다(서초이태형동물병원 제공). ⓒ 뉴스1


동물 정책 마련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같은 직군에서도 각자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다보니 사소한 정책 하나를 만드는데도 제약이 따른다.

한편으로는 비록 방식은 다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라는 점에서 동물 정책 마련에 거는 기대도 크다. 격한 정쟁을 벌이는 여야가 올해 초 '개식용 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은 '동물'이라는 공통 화두가 있었던 덕분이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가 개식용 종식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했으니 22대 국회는 동물들의 건강한 삶, 개와 고양이가 아닌 다른 동물들의 인도적인 삶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상담 서비스를 받는다면 1차적으로 이상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수의사들의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 선구자적 역할은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한 삶이 우선이고 관련 시장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처음엔 곱지 않은 시선에 오해를 받기도 해서 속상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중요한 것은 동물의 건강과 모두의 행복한 삶이니까"라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앞으로 원헬스부터 건강검진, 영양(먹거리), 펫보험, 농장동물의 복지 향상, 산업 발전까지 관련 법안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도 열고 캠페인도 진행하면서 정책 제안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협회의 역할에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22대 국회가 들어선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동물복지 표준을 만들기 위해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피펫]

이태형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서초이태형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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