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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채현 "특수목적견 열상 많아…고유수용감각 키우고 재활치료"
설채현 "특수목적견 열상 많아…고유수용감각 키우고 재활치료"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9.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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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경찰관 위촉 후 경찰인재개발원서 특강
경찰인재개발원 신종필 경찰견 핸들러와 설채현 수의사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경찰견을 포함한 특수목적견들은 업무수행 도중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많이 입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유수용감각(운동감각)을 키워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반려견 행동 전문 설채현 놀로 원장은 지난 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특수목적견(경찰견)의 직업적인 위험들'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설채현 원장은 지난 2001년 미국의 9·11 테러를 언급하면서 "당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탐지견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 위해는 열상이었다"며 "오히려 호흡기계 이상은 별로 없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열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유수용감각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눈으로 보지 않고도 내 몸의 위치를 파악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계단을 보지 않고 걸어내려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설 원장은 "저먼 셰퍼드 종의 경찰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사지 쪽 관절질환"이라며 "이를 예방하려면 뒷발을 보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고유수용감각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로스퀘어 내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바이 닥터) 신사경을 거론하면서 재활치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강아지가 관절질환 증상을 보여 재활센터에 데려가면 거친 재질의 공을 발바닥에 문지르며 감각을 살려주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고유수용감각을 키우고 재활치료도 꾸준히 받아야 경찰견은 부상을 방지하고 사람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설채현 수의사가 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특수목적견(경찰견)의 직업적인 위험들'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설채현 원장은 특수목적견의 탈수 예방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폭염의 날씨에 부득이하게 출동해야 할 일이 생기면 수의사와 상담 후 피하수액을 놓고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며 "충분한 수분 보충 또는 당분을 함유한 이온음료를 5대 5 비율로 주되 자일리톨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목적견들은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기 때문에 훈련을 받는다"며 "인명을 구하고 경찰견과 핸들러 모두 안전하려면 구조 훈련뿐 아니라 평소 고유수용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설채원 원장은 이날 특강에 앞서 국내 수의사 최초로 명예경찰관에 위촉돼 향후 경찰견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해피펫]

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설채현 수의사 특강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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